연극배우로 자기세계를 확고히 갖고 있는 애마부인은 남편의 갱년기증상과 일방적인 자기만족에 분노를 느끼고 별거를 선언한다. 한편 그녀의 연기를 좋아하고 따르던 원석이라는 행위예술가의 접근은 애마부인을 무너뜨리지만 결국 예술을 빙자한 변태적인 행위와 사기극에 휘말린다. 자신의 무모한 열정을 후회하며 애마부인은 원석의 그늘을 벗어난다. 짧았지만 길게도 느껴진 남편과의 시한부 별거를 청산하고 집으로 돌아온 애마부인은 남편과의 뜨거운 부부애를 회복하면서 남편의 사랑을 새롭게 진하게 느끼며 위기의 순간을 극복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