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파를 피해 산속에서 3년째 숨어 사는 남매, 이든과 현호. 둘은 매일같이 거처를 옮긴다. 땅에 굴을 파고, 전자파 차폐 텐트를 설치하고, 다시 흙과 나뭇가지로 덮어 위장한다. 사람들 눈을 피해 대한민국 마지막 숲, 마지막 전자파 청정지역에서 수렵하며 살아간다. 누나 이든은 동생 현호가 전자파 민감증을 앓고 있다고 믿는다. 정작 현호 본인은 자신의 병세가 전자파랑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생각한다. 현호는 도시 삶을 그리워한다. 현호는 탈선을 결심하고 도시로 내려갔다가 심한 두통을 호소하며 기절해 버린다. 이든은 현호를 업고 다시 숲으로 돌아가 안전한 곳에 텐트를 설치해 동생을 눕힌 뒤, 근처 마을로 들어가 약국에서 약을 훔친다. 다시 숲으로 돌아가려는 길에, 이든은 낯선 빛들을 마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