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란에 가까운 열기에 휩싸인 콘서트장 안에서 인기 가수 조하록의 팬클럽 회원들이 그의 이름을 울부짖으며 열광하고 있을 때, 조하록은 주사기에 가슴을 찔린 채 싸늘한 시체가 되어 발견된다. 사인은 약물과다로 인한 쇼크사. 사건 직후 조하록의 팬클럽 회장직을 맡고 있는 한다혜(하지원)라는 여고생이 범인임을 자처하며 자수를 해오고 강간에 대한 보복살인으로 판명이 나면서 사건은 쉽게 종결되는 듯 보인다. 한편 검찰 내부의 파워게임에서 밀려선 조검사(안성기)가 이 사건을 맡게 된다. 조검사는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민형사(권용운)와 함께 집요한 수사를 펼친다. 엇갈린 진술 속에 조검사는 다혜의 양면성을 발견하게 되고 사건은 점점 미궁으로 빠져든다. 사건 발생 직전, 조하록에게 강간 당했음을 주장하는 다혜의 진술 속에 석연치 않은 구석을 발견한 조검사는 현장검증과 치밀한 수사를 통해 팬클럽과 가수 사이에 '촛불파티'라는 파행적인 마약, 섹스 행각이 벌어졌음을 밝혀내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