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같은 하늘 아래 아름다운 논밭이 펼쳐진 강원도 노을골. 할머니와 단 둘이 사는 11살 상구는, 아버지가 남긴 유일한 유산인 마을의 벽화가 허물어질 위기에 처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그것을 카메라로 찍어 남겨두기 위해 집에 있던 8mm 카메라를 꺼내 든다. 하지만 카메라 작동법은 어렵기만 하고, 결정적으로 상구에게는 필름이 없다. 마을 사진관 할아버지의 말에 의하면, 상구의 아버지는 과거 영화 감독이었고, 서울에는 아버지와 함께 영화를 만들었던 친구가 영화 학교를 운영 중이라고 한다. 거기 가면 필름을 구할 수 있을 거라는 솔깃한 정보에 모험심이 발동한 상구. 과연 상구는 영화학교를 찾아 내서 무사히 필름을 구해 노을골로 돌아올 수 있을까? 그 때까지 아버지의 벽화는 상구를 기다려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