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2차 대전 이후 리투아니아의 현실을 그리고 있다. 소련군이 진주하면서 공산화에 반대하는 세력은 빨치산 활동을 벌이고 세상은 선악을 판단할 수 없는 안개 속에 휩싸인다. 영화는 일반적인 상식이나 선입견으로 재단하기 어려운 상황들로 인물들을 끌어들인다. 공산주의는 지주를 몰아내고 땅의 소유권을 박탈하지만 이런 조치에 모두가 환호할 수는 없다. 더군다나 그들이 외국인이고 소련군이라면 더 그렇다. 일군의 사람들은 산에 들어가 소련군에 저항하기위해 총을 든다. 하층 계급 출신이기에 아내의 멸시를 감내했던 남자는 소련군의 편도, 빨치산의 편도 될 수 없는 상황에 처한다. 한 청년이 목격하는 사건들을 통해 역사의 아이러니를 그린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