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라하는 무술인들이라면 빠지지 않고 들른다는 무협사이트 '무림지존'에, 최고실력자로 알려진 '거칠마루'라는 존재가 드디어 스스로를 보여주겠다는 공지를 띄운다. 벌써 몇 대째 전승되었다는 고수이자 달인, '거칠마루'는 아무도 정체를 모르지만 높은 인격과 무술 능력을 갖췄다고 알려진 불가사의한 존재. 마침 온라인상에서는 '거칠마루'가 실재하느냐에 대한 여부를 두고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던 차였다. 목적지 모르는 여행에 참여하게 된 8명의 고수들. 자기 분야 최고를 자랑하는 이들이 '거칠마루'를 찾는 여행에 초대되었다. 각각 연마한 무술 만큼이나 성격과 목적이 상이한 이들이 한 차를 타고 여행하다보니 온갖 신경전과 설전이 벌어지는데... 결국 도착한 강원도의 어느 산 속에서, 그들은 '거칠마루'로부터 어떤 방식으로든지 다른 모두를 이겼다고 인정되는 한 사람에게만 자신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전갈을 듣는다. 목걸이 하나씩을 나눠 목에 건다. 처음 만나는 이와 싸워, 이기는 자가 상대의 몫을 갖는다는 규칙을 세운 그들은 이제 사방으로 흩어져 결투를 준비한다. 몸과 몸이 부딪치며 각 사람의 모든 것이 드러나는, 계속되는 결투, 결투! 센 바람이 부는 산마루에서, 8개의 목걸이를 움켜쥐고 피투성이의 녹초가 되어 남은 한 사람. 그는 이제 '거칠마루'가 나타나기를 기다린다...